옥상 시설 '사각지대'…화재원인 논란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3.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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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생한 드림타워 화재는 평소 작동하지 않는 냉각탑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화재 원인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냉각탑은 옥상 야외 시설물로 소방법 적용 대상도 아니여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드림타워 화재는 169미터 꼭대기에 있는 냉각탑에서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같은 공조 장치로 냉각탑 네 대 가운데 불이 난 냉각탑 한 대는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동하지 않는 시설에서의 화재는 이례적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과수와 합동으로 벌인 1차 조사 결과 냉각 팬 모터에는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시 전기가 흐르고 PVC 같은 가연성 물질이나 온도제어장치 등이 있는 냉각탑 하부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나 대피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화재경보 작동 여부나 매뉴얼 준수 같은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영진 / 제주소방서 안전지도팀장>
"적절하게 대응을 했는지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평상시 직원들의 교육 훈련이 이뤄졌는지 이런 법상 위반 사항이 있는지 그리고 냉각탑 네 대 중에 세 대는 운영됐고 한 대는 작동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났다고 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드림타워는 준공당시 소방 전용 출입로와 피난 통로, 그리고 대규모 대피소 같은 예방장비를 확충했지만 정작 화재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했습니다.

옥상 냉각탑은 실외에 있어 소방법에 따른 경보나 소화장비 같은 소방 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소방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CCTV 모니터링과 화재 현장에서 20미터 떨어진 실내 소화전이 아니었다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초고층 건물 옥상은 냉각탑을 비롯해 대형 안테나나 통신선 같은 전기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항상 화재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김영호 / 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난 사례거든요. 주위에 화재 영향력이 클 거예요. 그쪽에 연결 송수관 설비나 소화전을 증설해서 즉시 소화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드림타워는 자진해서 설치를 유도해 보고 근본적으로는 법률적인 개정이 좀 필요해 보이는 사안입니다."

도내 초고층 건물에서 난 화재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야외 시설물에 대한 예방 대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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