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제주의 항일 유산과 4.3 유적지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채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관련 실태조사도 부실하고 유적지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지만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변론을 도맡아 일제에 저항한 공로로 1995년 애국지사로 추서된 이창휘 변호사의 생가 터입니다.
애국지사의 생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무성한 잡초와 폐기물만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생가 터를 알리는 비석 하나 없습니다.
<고성훈/고산리>
"동네 분이 여기가 그분이 살다가 떠났다고 했어요. 여기를 산 서울 사람이 철거해서 어떻게 하려다가 내버려뒀어요."
애국지사 생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조례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2년째 조례를 활용한 예산 집행이나 지원 사업은 전무합니다.
제주지역 독립유공자 200여 명의 생가에 대한 실태조사도 이뤄진 적이 없어 사실상 지원 조례는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항일의 흔적 뿐 아니라 4.3 유적지 800여 곳 중에도 실제 관리 대상에 포함되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 수악주둔소가 유일합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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