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충전하거나 구매할 때 10%를 돌려주는 할인 혜택이 이달 안에 중단됩니다.
제주도가 확보한 예산이 바닥나면서 더 이상 혜택을 줄 수 없게 된 것인데요,
할인 구매 한도를 줄이겠다고 한 지 두달도 안돼 혜택 제공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인당 구매 한도가 현재 한달에 70만원에서 다음 달부터 30만 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됩니다.
이제 고작 2월인데, 올해 확보한 관련 예산이 벌써 소진될 우려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이 같은 보도가 나간 이후 탐나는전 할인 발행이 급증했습니다.
2월에만 663억 원 어치가 할인 발행됐고 2월 말에는 하루에 90억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충전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할인 혜택 규모가 줄어든다는 소식에 도민들이 앞다퉈 탐나는전을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예산 소진을 가속화시켰습니다.
구매 한도를 줄이면 오는 6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달까지 올해 확보한 예산의 81%가 소진됐습니다.
남은 예산 360억 원으로는 이달을 버티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결국 제주도는 탐나는전 할인 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할인 발행 규모를 종전 7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 두달도 안됐습니다.
<오춘월 / 제주도 경제정책팀장>
"탐나는전이 예상 외로 도민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많이 판매가 됐습니다. 그래서 예정했던 예산이 바닥이 났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중단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구매하거나 충전한 금액은 사용할 수 있지만 추가 구매나 충전분에는 할인 혜택이 없게 되는 겁니다.
제주도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탐나는전 예산을 추가 확보해 추석 명절에 한시적으로 할인 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할인 혜택이 없이는 탐나는전을 소비 수단으로 활용할 메리트가 떨어지는 만큼, 당분간 도민들의 외면과 정책 실패라는 비판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