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선석은 부족한데 올해 여객선이 잇따라 신규 취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석 포화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제주 외항 2단계 사업이나 선석 재배치 같은 선석 확보 대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잡니다.
2만 톤 급 대형 여객선이 제주항에 들어오려면 길게는 5시간이나 해상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대형 선박이 댈 수 있는 선석이 적어서 입항 경쟁이 빚어지기 때문입니다.
화물선과 관공선까지 합치면 80척에 달하는 선박이 선석 25개를 매일 번갈아 쓰고 있습니다.
여객 전용 선석을 화물선이 사용하는 등 선석별 교통 정리나 역할 분담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기형적인 항만 운영이 일상화됐습니다.
최근 5년간 13건의 선박 사고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선석은 없는데 들어오는 배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3천 5백톤급 제주 진도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고 2만 톤급 여객선은 올 하반기 대체 선박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김용원 기자>
"고질적인 선석 포화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나오는 가운데 비효율적인 선석 운영을 개선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만 종사자 등 1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가 선석 부족이 심하다고 답했고 선석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0%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 부두를 크루즈 부두로 이전해 여객 선석을 확보하는 방안.
그리고 선석 여유가 있는 애월과 한림 등 다른 항으로 화물선석을 이전하는 재배치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제주항에서 선석을 사용 중인 선사와 해경 등 이해관계 기관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관건입니다.
<한승철 /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화물선, 여객선이 혼잡해 있는 상황인데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석 재배치라는 양보와 이해, 협의가 좀 필요합니다."
선석 한개를 더 확보할 수 있는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은 이미 국가 항만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정부 협의 문제로 언제 착공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업 예산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고 공사가 진행돼도 준공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립니다.
<이상권 / 제주도 해운항만과장>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하고 있고 본 조사가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고 저희는 통과되리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 설계 용역을 하고 하반기에 개항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여객선 신규 취항으로 선석 포화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선석 확보 대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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