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냉채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되는 해조류인 '청각'은 높은 파도 때문에 제주바다에서 양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는데요.
하지만 겨울철 파도가 잔잔한 제주 남쪽 바다에서 최근 대량 생산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민들이 잡아당기는 줄마다 사슴뿔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진 청각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리 마을어장에서 자란 청각입니다.
사슴뿔을 닮은 청각은 맛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철분, 섬유질 등 영양가도 일품입니다.
가격은 킬로그램당 3천원선으로 해조류 중 으뜸인 모자반에 버금가지만 제주바다는 파도가 세 그동안 양식에 부적합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청각 종자를 이 마을 어장에 이식해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겨울철 이 지역의 파도가 잔잔하다는 것을 이용한 겁니다.
<김필연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남부 해역이 겨울철에는 굉장히 잔잔합니다. 그래서 (종자) 이식 시기가 보통 10월 쯤에 11월 초 이식이 되거든요. 6월, 7월에 태풍 (발생) 전에 수확을 할수 있기 때문에..."
6개월 간 지켜본 결과 크기가 평균 30㎝까지 자라고 주 생산지인 남해안보다 일찍 수확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어류 피해가 큰 모자반 양식과 달리 피해가 거의 없어 대량 양식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 이번에 수확한 청각은 화장품 제조업체가 원료로 모두 구매하는 등 먹거리를 넘어 뷰티산업의 주요 재료로서 활용가능성도 제시됐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생산량을 높히기 위해 양식 시설물 설치 방법을 보완한 후 마을 어장에 보급해 새로운 어민 소득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
영상제공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