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지역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중간·기말고사를 부활하려는 방침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부 교원단체는 과거 학업 성적으로 줄세우기 부작용이 컸던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온라인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진단만이라도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보이는 등 의견이 팽팽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교육감직인수위는 지난 주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학력 신장을 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폐지됐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부활을 제시했습니다.
<강덕부 / 교육감직인수위 인수위원>
"1, 2, 3학년을 제외하고 4, 5, 6학년을 중심으로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 한 단계씩 너무 처음부터 부담을 주면 안 되고 몇년 동안 실시를 못했기 때문에 하나 하나씩 실시하도록 그렇게 협의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교육계에선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이 같은 방침은 초등학생까지 입시 노예로 만들고 성적 지상주의로 내몰리게 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학부모와 학생 불안을 조장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도 성명서를 통해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부활은 시험으로 줄 세우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홍선 /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
"물론 학력이 저하된 건 인정이 되고요.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될텐데 그 해결 방안이 과거의 평가를 통한 줄 세우기식 방법이 될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긴 하거든요."
학부모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던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 시험을 보고 큰 혼란을 겪었다며 입시 제도에 변화가 없는 한 초등학교에서의 시험 부활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른 학부모들은 고입과 대입으로 중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초등학교때부터 받게 할 필요가 있냐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물론 인수위 차원의 의견일 뿐 아직까지 김광수 교육감의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거기간부터 학력향상과 소통을 강조했던 김 교육감이 여러 논란 속에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