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사칭해 정부 지원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일당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챘는데 그 금액이 무려 1억 8천만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서 있는 흰 셔츠 차림의 한 남성.
한 쪽에 가방을 맨 채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뒤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성이 통화를 하며 다가오고 무언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현장입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빌미로 돈을 가로챈 현금 수거책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1억 8천 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 지원 대출 관련 메시지를 보고 상담 전화를 건 피해자에게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습니다.
뒤늦게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피의자들은 제주를 찾아 범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다시 돌아가는 방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현금을 전달한 건 맞지만 보이스피싱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식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 8팀장>
"자신의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전화로 금융기관을 확인하시거나 저희 경찰청에서 제작한 '시티즌 코난'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셔서 보이스피싱 악성 앱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신 후에 경찰에 신고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임 기자>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자금의 흐름과 윗선 개입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