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의 역사와 가치, 활용방안을 짚어보는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제주 밭담은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는데요.
천 년간 이어져 온 오랜 역사만큼 사회·문화적, 경관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천년의 세월 동안 2만 2000km 길이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흑룡만리' 제주 밭담.
유구한 역사와 거대한 규모만큼 그 가치도 뛰어납니다.
우선 밭담은 제주인의 개척정신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맞서 싸운 삶의 역사이자 생존을 위한 버팀목이었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가치가 큽니다.
밭담은 농작물 보호 등 농업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중산간 지대의 난개발을 막는 장치로써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밭담 그 자체로 경관적 가치도 빼어납니다.
흔히 제주도를 점, 선, 면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표현하는데 섬 곳곳을 휘감고 있는 밭담은 곡선의 아름다움으로 제주 미학을 대표합니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인 밭담과 초록인 농작물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구자헌 / 관광객>
"제주도가 전체적으로 지형이 좀 평평하고 돌담이 쭉 있어서 높은 건물도 안보이고 하늘도 잘 보이고 그래서 풍경이랑 조화가 잘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장은실 / 관광객>
"돌담따라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 평소에 제가 사는 곳에서는 못 보니깐 더 예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주도 있는 내내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고 앞으로도 망가지지 않고 잘 보존됐으면 좋겠어요."
제주 밭담은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어업유산에 지정됐으며 이듬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 각지의 독창적인 농업시스템과 생물다양성,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되고 있습니다.
<고성보 / 제주대학교 교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은) 밭담의 여러가지 생태학적인 것을 포함해서 파풍효과, 경계 등을 전부 포함해서 제주밭담 농업의 시스템이라고 보셔야 맞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제주의 인문자원인 밭담은 세계적으로 보전과 활용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밭담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제주인의 삶이자 문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년의 세월 생명력을 이어온 밭담의 가치에 세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