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활성화와 취약계층 이용 편의를 위해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상황에서도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365일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두드림 스마트도서관입니다.
이 스마트도서관은 지난 2018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됐지만 이용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 다른 스마트도서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지우 기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트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입니다. 한 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주시는 독서 활성화와 취약계층 편의를 위해 두드림 스마트도서관 7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마트 고객>
“(스마트도서관 설치된 것 혹시 알고 계셨는지?) 몰랐어요. (이용해 본 적은 없죠?) 네.”
<마트 고객>
“왜냐하면 저 같은 나이든 사람도 전부 스마트폰으로 보는데 굳이 책을 봐서 볼까요.”
지난해 두드림 스마트도서관 이용자는 제주시청 1천 950여 명, 제주대학교병원 1천 560여 명, 조천읍사무소 1천 260여 명, 일도1동 복지회관 350여 명 등에 그쳤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제주시청 스마트도서관의 이용자 수가 하루 평균 5.3명에 불과했으며 일도1동 복지회관은 하루에 1명꼴로도 사용하지 않은 셈입니다.
코로나19로 기존 도서관 이용이 제한됐고 비대면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에서도 스마트도서관이 저조한 이용률을 보인 것입니다.
올해도 스마트도서관 이용자 수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도서관별 책 보유 권수가 400에서 500권에 불과해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고 일부 시설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김봉석 / 제주시 우당도서관 열람팀장>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홍보를 해서 독서하고 싶은데 도서관에 오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에도 스마트도서관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