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에서 특별한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졌습니다.
용암동굴의 생성 과정 등 대자연의 신비를 새롭게 감상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허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만장굴 내부를 비추던 환한 조명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어두워진 동굴에 이내 빛줄기가 비춰지더니 동굴 벽면에 초록빛 자연 경관이 펼쳐집니다.
관람객들은 동굴에서 펼쳐지는 장관에 잠시도 눈을 때지 못합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만장굴에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습니다.
자연 친화적 미디어맵핑 기술에 친절한 해설까지 더한 투어 형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이 곳을 수없이 드나들었던 해설사들에게도 만장굴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강인자 / 만장굴 해설사>
"(미디어)아트만 봐도 용암동굴이 흘러가는 웅장한 과정을 정말 가슴으로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동굴 안이 굉장히 더 웅장해지고 용암동굴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의 폭이 커졌다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탄생의 신비와 가치를 소재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구간은 만장굴 공개구간 내 4개 구역.
미디어아트는 동굴 입구가 드러나며 만장굴이 발견되는 장면부터 거문오름 용암동굴의 형성과정, 자연유산의 가치를 담은 내용들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만장굴을 처음 발견하고 세상에 알렸던 부종휴 선생과 제자들의 모습도 곳곳에 표현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미경, 양정민, 양인석 / 관람객>
"아무래도 일반적인 탐방하는 것보다는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련된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내용들을 보니까 더 많이 와닿고 교육적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달 1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만장굴 미디어아트쇼는 용암동굴 보호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 등을 통해 관람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고 하루 8차례 운영됩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