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인상에 신용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대출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영비 상승을 빚으로 버티고 있는 건데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빚에 허덕이면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헬스장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입니다.
3년 전 헬스장 유지를 위해 받은 1억원의 대출이 최근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출 당시 2%대였던 금리가 5%대로 뛰면서 이자가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기세를 비롯해 환율과 유통비 인상 영향으로 운동기구 비용 등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경환 / 헬스장 대표>
"정부에서 지원하는 융자가 있지만 변동금리로 인해서 이자가 계속 올라가다 보니깐 아무래도 매달 내야 되는 이자금액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서 이렇게 되면 저희 같은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은 지출이 계속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지난 4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 연속 인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년 만에 처음 3%대에 진입한 기준금리는 3.25%까지 올랐습니다.
<김지우 기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졌지만 제주지역 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9월 한 달간 2천 540억원 증가했습니다.
운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빚을 내 버티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쌓이고 있는 겁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6억원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금리 인상 여파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으뜸 /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
"첫째는 코로나19 이후로 지속된 정부의 금융 지원입니다. 두 번째로는 환율이 올라가면서 기업의 원재료비가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기업 운영의 필요한 운영자금이 늘게 되고 이것들로 인해서 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