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칠머리당영등굿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2.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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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매해 음력 2월 보름 동안의 일정으로 치뤄지는데요.

과거 제주 사람들의 바다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대중들에게 점차 잊히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영등굿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와 이색적인 전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허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두운 전시 공간 벽면에 제주 바다가 펼쳐집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바닷속을 비추는 모습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해녀와 어부들이 한해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칠머리당영등굿에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칠머리당영등굿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습니다.

<문봉순 / 관람객>
"바다와 해녀들과 심방 어른들이 함께 뭔가를 이루어가는 그런 것들이 음악과 함께 신비한 느낌들... 굿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현장에서 굿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좋은 것 같아요."

미디어아트 전시장 밖에는 영등굿 의례의 상징인 창호지와 천 등으로 만든 신의 형상인 '기메'가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영등굿은 매해 음력 2월 보름동안 치러지는 마을공동체의 의례이자 문화축제지만 대중들이 접할 기회가 부족해 낯설게 느끼는만큼 이를 형상화한 전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이용옥 /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이사장>
"아마도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한편으로는 기쁘게도 봐주시고 한편으로는 또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주도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봐주셨으면...)"

섬의 기후를 다스린다고 전해져 오는 영등신.

그 신을 섬기는 단골, 신과 단골을 잇는 매개자 심방의 모습이 미디어아트와 이색적인 전시로 재탄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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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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