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과 포도, 배 등 국내 과일시장의 전체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도 올해산 제주감귤은 대체로 품질이 좋아 좋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감귤 경매 현장에선 감귤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을 보이며 높은 감귤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건 단연 품질이라는 것이 또다시 증명됐습니다.
제주 감귤이 거래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을 문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시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장 빼곡히 감귤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도매인들은 감귤 상자를 열어 직접 맛도 보고 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새벽 2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제주 감귤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작년보다 감귤가격이 미미하지만 3% 높은 것 같습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상황이고요. 그래도 많은 농민들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좋은 가격이 나와서 농민과 감귤 농가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품질 좋은 감귤을 확보하기 위한 중도매인들의 눈과 손이 바빠졌습니다.
경매 모니터링 화면에 실시간으로 낙찰 가격이 표출됩니다.
5킬로 한 상자에 8천원 안팎을 찍는 감귤 가격.
맛이 좋은 감귤은 5킬로 한 상자에 1만 원을 웃돌기도 합니다.
올해 제주 노지 감귤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고 당도는 높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윤형 /감귤 중도매인>
"색깔이나 비상품 나오고 썩은 거 별로 없고 색도 진하고 선명하고 괜찮아요. 나름 가격 열심히 줬다고 자부합니다."
전반적으로 제주 감귤 가격이 예년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건 맞지만 경매 현장에선 품질에 따라 가격 양극화 현상이 뚜렷히 보였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은 5킬로그램 당 7만 5천원을 보인 반면 품질이 좋지 않은 감귤은 3천원으로 헐값에 팔렸습니다.
현재 감귤 당도 출하 기준이 8브릭스 인데 실제로 시장에선 10브릭스를 넘지 않으면 제값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상윤 / 가락공판장 감귤 경매사>
"당도와 품질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심각했고 12브릭스 미만 유라조생과 유라실생은 일반 극조생 감귤과 가격 차별화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12브릭스 이상 생산을 위해서 표준화된 재배 기술과 수확 시기가 농가에 보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좋은 감귤 상품을 만들기 위한 농가의 노력과 그 노력을 뒷받침하는 행정의 뒷받침이 조화를 이뤘을 때,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가의 수익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중도매인들은 과일소비가 줄어드는 김장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감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비자 선호의 바로미터가 되는 가락경매시장.
<문수희 기자>
"올해산 감귤은 예년보다 상품성이 높아 초반 가격 형성이 호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가락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