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이사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들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의 한 가구거리.
보통 때라면 내년 1월 신구간을 앞두고 가구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이어져야 할 시기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20년 넘게 이 거리에서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숙씨는 최근 재고 창고를 처분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물건을 쌓아둘 창고가 필요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영숙 / 가구점 업주>
"3~4월부터 너무 힘들어가지고 지금 버티기가 힘들어서 지금으로서는 장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걱정도 되고 고민도 많이 되는 실정이에요."
또 다른 벽지 가게에는 재고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매일 같이 주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일이 없어 쉬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김지우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 등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과 비교해 24.5% 줄어든 480건.
2019년 9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4% 급감한 수치입니다.
특히 대출 이자 부담으로 매매와 전세 대신 월세가 늘면서 집을 꾸미거나 가구를 새로 사려는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가 상승으로 기존 인테리어 소비층도 지갑을 닫으면서 관련 업계 불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영숙 / 인테리어 업주>
"2019년 전에는 지금은 한창 도배, 장판을 해야 되는데 그런데 지금은 신구간이 없어요. 그저 평온해요."
주택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외부 악재에 취약한 골목상권부터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영상디자인 : 박시연)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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