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종영한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는 발달장애인 화가가 실제로 출연하며 화제가 됐었는데요.
제주에서도 발달장애를 가진 많은 예비창작자들이 특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1년 동안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인건데요.
전시회 현장에 허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화첩에 용맹함을 상징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클레이로 만든 용 조형물은 선입견을 깨고 주황색으로 표현되며 상상에 상상을 더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예비창작자 강승탁 씨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작품들입니다.
<강승탁 / 발달장애인 예비창작자>
"고양이과 맹수하고 개과 맹견을 그렸습니다. 또 용도 그렸고요. 강하고 정의롭고 용기 있는 동물로 표현했습니다."
8명의 발달장애인 예비창작자들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예술을 통한 다양한 표현방법을 교육하고 직업적인 작가 활동과 같은 사회참여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 전시회입니다.
지역의 비장애인 작가들도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재열 / 작가·지도강사>
"발달장애인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순수함 같은 것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이 좀 많이 깨지고 이 친구들한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제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제시자 역할을..."
전시회에 참여한 예비창작자들의 부모들 마음은 조금 남다릅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무능력하고 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그들만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향란 / 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장>
"장애인을 장애인으로만 보지 않고 장애인의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장애인도 나하고 같이 사는 이웃이다라고 봐주셨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가능성의 예술, 장애의 예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에이블아트'
발달장애인들의 특별한 도전이 비장애인 못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