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천덕꾸러기' 전락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3.03.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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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취소되는 등 아쉬움 속에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축제의 성패가 날씨에 좌지우지 되는가 하면 탄소중립의 시대상에 역행하면서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제주들불축제.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입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오름 전체를 태우는 오름 불놓기 입니다.

2019년에는 정부가 인증하는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존폐 문제가 나올 정도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강병삼 / 제주시장(지난 10일)>
"행정에서 또는 시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검토할 것이 아니라 행사 종료 후에 축제평가위원회를 거치고 그러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결정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날씨에 따라 좌지우지되다 보니 매년 하늘만 바라보는 축제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들불축제는 애초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2월에 열렸지만 기상악화로 파행 운영되는 일이 자주 있자 2013년부터는 3월 초 경칩이 있는 주로 일정을 옮겼습니다.

문제는 3월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여서 올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강원과 경북지역 산불 피해로 축제가 전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통계에 따르면 3월에서 5월 사이 연중 57%의 산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지금의 시기에 탄소중립이란 시대상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양영식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환경에 대해서, 탄소중립에 대해서 좀 더 다가설려면 행정에서가 모범이 돼야 되는 그런게 상당히 중요한데 이런 것 등등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20년 넘게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해 온 제주들불축제.

그러나 들불축제에 대한 개념과 철학을 뒤로하고 흥행 만을 좇아오면서 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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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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