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강정항에 오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했습니다.
강정항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인데요.
특히 앞으로는 10만톤 급 이상 크루즈는 강정항으로 입항하기로 하면서
제주 관광 시장을 비롯해 움츠러들었던 서귀포시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강정항에 대형 크루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가고시마를 거쳐 제주에 도착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입니다.
11만 5천 톤 급 대형 크루즈로 3천여 명을 태울 수 있는 규모입니다.
코로나로 입항이 금지된 지 3년 10개월 만에 강정항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했습니다.
관광객들은 9시간 동안 제주에 머물며 서귀포올레시장 등 곳곳을 둘러보게 됩니다.
1천 6백여 명의 승객을 태운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하면서 각종 환영행사도 열렸습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샤토 요코, 샤토 슈이치 / 크루즈 관광객>
"제주 첫 방문이 너무 기쁘고 오늘 같이 멋진 날씨에 제주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샤토 요코, 샤토 슈이치 / 크루즈 관광객>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진 않았는데 어렵게 제주에 온 만큼 제주도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준공 이후 강정항으로 크루즈가 입항한 건 지난 2019년 단 2번.
이후에는 코로나로 인해 크루즈 입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제주항의 선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귀포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10만 톤급 이상 크루즈선은 강정항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강정항으로 28척의 크루즈가 입항해 7만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10만 톤 급 이상의 배가 계속해서 (강정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이곳 강정 크루즈항이 이제 실질적으로 민군복합항으로써 기능을 제대로 하게 된 점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크루즈 운항이 재개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민들도 기대가 큽니다.
<조상우 / 강정마을회장>
"코로나19로 꿈과 희망이 먹구름으로 뒤덮였던 절망의 지난 3년의 시간과 매서운 바람의 겨울도 오늘 여러분들의 방문으로 제주의 강정마을은 따뜻한 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좋습니다."
한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강정항으로 크루즈선의 입항이 시작된 가운데 제주 관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