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빼어난 경관으로 일컬어지는 영주십경이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실제 촬영에 그래픽 작업까지 더해 170여년 전 모습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실내 공간이 순식간에 하얀 눈이 가득 쌓인 백록담으로 변했습니다.
영주십경의 여섯번째 '녹담만설'입니다.
이내 마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듯 초록이 가득한 들판을 제주마가 누비는 모습의 마지막 영주십경 '고수목마'의 장면으로 안내합니다.
조선 후기 제주의 문인 이한우가 선정하고 시로 읊은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 10곳, 영주십경이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관람객들은 공간을 가득 채운 빼어난 제주의 경관을 홀린 듯 바라봅니다.
<김흥민, 신말희 / 경기도 수원시>
"진짜 아름다웠어요. 마치 영상이 우리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 제가 잡으면서 '어디가? 어디가?' 이렇게 장난할 정도로..."
"정방폭포 물 떨어지는 것(장면)이 아주 좋아서..."
1년 간의 현장 촬영을 거친 제주에서의 해돋이와 해넘이, 사계절의 풍경, 제주사람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들판과 바다의 모습들.
여기에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디지털 영상을 혼합해 영주십경 선정 당시인 170여년 전 제주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또 국립제주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영주십경도를 하나하나 보여주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강민경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제주 선비의 시선으로 본 경관이라는 점에 주목을 했습니다.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제주의 경관을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오늘날까지 제주의 명승지로 자리 잡게 되었는가 (보여주기 위해서)"
영주십경이 대형 파노라마 영상과 음향으로 어우러져 선보여지며 직접 살펴보는 듯한 감동을 주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