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은 화훼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생산비 증가로 꽃 가격이 오른 가운데 경기 불황으로 수요까지 줄면서 예전의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꽃가게입니다.
카네이션 수요가 많은 어버이날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간혹 한두 개씩 팔릴 뿐 예년과 비교하면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어버이날 특수를 누렸던 만큼 카네이션을 넉넉하게 주문했는데 갑작스럽게 수요가 뚝 끊기면서 벌써부터 재고 처리 걱정이 앞섭니다.
<꽃가게 업주>
"작년 대비 (판매량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많은 양을 준비했는데 많이 남아서 오늘도 바빠야 하는데 너무 조용한데요."
실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5만 2천여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5억 2천만원에서 2억 9천만원으로 44% 급감했습니다.
전기세와 유류비 등 생산비 증가로 꽃 가격이 오르면서 카네이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경기 불황에 실속 위주의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빈 / 서귀포시 토평동>
"카네이션보다는 저녁 사드리는 게 더 편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어버이날과 스승의 달로 이어지는 5월은 화훼업계 성수기로 꼽힙니다.
하지만 꽃 수요가 줄면서 예전의 특수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성훈 / 제주시 노형동 >
"요즘에는 아무래도 카네이션은 서로 보관하기 불편하기도 하고 꽃보다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서로서로 편하게 선호하는 편입니다."
꽃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정의 달에도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영상디자인 :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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