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수영장들이 시설 보수 등을 이유로 장기간 휴장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취소됐던 각종 수영대회까지 열리면서 휴장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사라봉에 위치한 제주국민체육센터 수영장입니다.
센터 문은 굳게 닫힌 채 오는 8월 1일까지 정비 공사로 수영장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만 보입니다.
지난 3월에도 체육센터내 농구대 정비로 휴관하는 등 올들어서만 벌써 3번째 휴장에 들어가면서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은 큽니다.
<시민>
"평소에도 친구들과 같이 수영하러 오고하는데 이렇게 3개월 동안 휴관을 하니까 약간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설 개보수 등을 이유로 휴장에 들어간 수영장은 이 곳 만이 아닙니다.
제주종합경기장에 있는 수영장도 6월 말까지 사실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
수영장 수질을 위한 여과기가 노후돼 이달 말까지 교체 공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제주시는 수영장 시설 보수를 위한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공사 시기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합니다.
<제주시 관계자>
"예산이 1월이 넘어야 확정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도 여기 공사가 원래는 납품 등 조달청 통하면 5개월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문제는 시설 보수 뿐만 아니라 각종 수영 대회 개최로 휴장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코로나로 그동안 취소되거나 중단됐던 수영대회가 재개되면서 휴장 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올 하반기에만 3개 이상의 대회가 예정돼 있는데다 겨울철에는 전지훈련팀들로 휴장 연장이 불가피합니다.
제주도는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팀 분산 유치를 위해 도평지역에 수영장 조성을 추진중이지만 완공시점이 2025년 이후로 계획돼 있어 수영장 휴장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