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스쿼시 유망주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국내 대회로 권위있는 금곡배 전국 초,중,고 스쿼시 선수권대회가 오늘(9일) 제주도체육회관에서 개막했는데요.
제주에서도 오누이면서 이번 대회 유일한 제주 선수인 구건희, 구보민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방이 벽인 좁은 공간에서 큰 파열음과 함께 아슬아슬한 랠리가 펼쳐집니다.
탁구공 만한 공을 시속 50km 속도로 치고 받는 스쿼시입니다.
제26회 금곡배 전국 초,중,고 스쿼시선수권대회가 제주도체육회관 스쿼시장에서 개막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청소년 국가대표를 포함해 전국 초·중·고교 클럽팀까지 모두가 참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입니다.
스쿼시 단일 대회로 제주에서 열리기는 27년 만입니다.
<정민채 / 대한스쿼시연맹 청소년국가대표 지도자>
"전국에서 스쿼시를 하는 초중고 학생을 망라해서 다 출전을 하고요. 청소년대표부터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라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쿼시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도 대정중 1학년 구건휘와 보성초 5학년 구보민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누이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유일한 제주 선수이기도 합니다.
오빠인 구건휘 선수는 지구력이, 동생인 구보민 선수는 영리한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건휘 / 대정중 1학년>
"벽에 둘러쌓여서 공을 치니까 다양한 샷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하나를 골라서 치고 잘 들어가면 기분도 좋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지는 1년여 밖에 안됐지만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에서 오빠는 3위를, 동생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보민 / 보성초 5학년>
"오빠가 옆에 있어주니까 너무 든든하고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
전국 스쿼시 유망주들이 제주에 총 출동한 가운데 짧은 시간 박진감 넘치는 이번 대회에서 제주 유망주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