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나 깻잎 등 잎채소는 대부분 땅에 심어 재배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농가에서는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농촌 지역의 고령화도 빨리자면서 일손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최근 똑바로 서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가변형 스마트팜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상추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자들은 허리높이에 설치된 재배시설 사이에서 잘 자란 상추를 골라 손쉽게 수확합니다.
다음 작업을 위해 재배시설을 옆으로 밀자 순식간에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사업자금과 개발비를 지원하고 농가에서 직접 개발한 가변형 입식 스마트팜입니다.
똑바로 서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돼 작업이 수월하고 일손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고랑이 있어야 하는 기존 밭과 달리 재배 시설물을 이동할 수 있어 일반 농가에 비해 1.5배 더 많은 면적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추는 기온에 민감해 여름철이면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이 농가의 경우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땅에서 직접 재배할 때보다 습기로 인한 피해나 병해충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큰 장점입니다.
<변종기 / 스마트팜 농가>
"이렇게 입식재배를 하게 되면 일하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가 있다는 점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스마트팜 같은 경우에도 기존의 시설 설치 비용 대비 3분의 1 이하 저가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설치해서 운영하실 수가 있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쭈그려 앉아 작업하느라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주변 농가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용안 / 깻잎 농가>
"이거는 기계화 작업이 없어요. 대부분 다 사람 손에 의해서 이뤄지는 작업이라서 일단은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죠. 만약에 스마트팜 재배가 손에 익히게 되면 아마 저는 1만 평 이상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인 스마트팜에 비해 설치 비용이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만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깻잎과 딸기 등 다양한 작목에 가변형 입식 스마트팜 시스템을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류길재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딸기 등 다양한 작물들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서 농촌 일손 부족과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 뿐만 아니라 육지 쪽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 기술의 개발로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