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허벅과 망태기의 재탄생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3.07.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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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벅과 멜망탱이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특히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진데다 지역의 테왁장인들이 힘을 보태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책상 위에 자그마한 허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한 청년이 제주의 전통 옹기 허벅을 다회용컵과 장식품 등으로 재해석한 이른바 새허벅입니다.

새허벅은 나뭇가지와 톱밥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CXP로 만들어졌습니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친환경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반지롱 노지스토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지솔 / 제주 로컬브랜드 OOO 대표>
"예전의 물허벅은 항아리였지만 저희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친환경 텀블러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과거의 문화를 재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금의 제주의 자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서…."

서귀포 시니어클럽의 어르신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버려지는 삼다수 병으로 만들어진 연둣빛의 재생섬유를 마치 머리를 땋는 것처럼 매듭짓습니다.

허벅 전용 가방, 제주어로 멜망탱이라고 불리는 망태기를 만드는 겁니다.

<고명숙 / 서귀포 시니어클럽>
"삼다수 병을 재활용해서 이거 실을 빼서 만든 겁니다. 옛날 생각나고 이거 재활용으로 만든다는 게 너무 기뻐서 그냥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특히 멜망탱이 제작 과정에 테왁 장인들이 테왁 망사리 짜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과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이제는 전통과 문화라고 불리는 만큼 누군가가 이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강용흡 / 서귀포 시니어클럽>
"주문이 들어오니까 내가 기초(샘플) 하나 짜서 보내봤거든요. 그래서 그게 좋다고 해가지고 그다음부터 하게 됐어요. 이게 앞으로 계속 이어지면 일자리 하기에도 좋고…."

재해석된 허벅과 망태기의 수익금은 제주의 해양환경보호단체에 기부되고 테왁 장인들의 인건비로 사용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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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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