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제주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했습니다.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제주삼다수 제주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화이팅을 펼쳤지만 디펜팅 챔피언인 춘천 타이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 대망의 결승전 마지막 4쿼터 경기
3쿼터까지 9점차로 끌려가던 제주삼다수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칩니다.
연속 득점과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점수를 2점까지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춘천타이거즈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에이스 김상열과 조승현을 필두로 속공과 골밑에서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조금씩 벌려나갔습니다.
결국 경기는 74대 66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춘천타이거즈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조승현 / 춘천타이거즈 포워드>
"7월 초에 열린 우정사업본부장배에서도 우승을 했고 연이어서 이번 제주특별자치도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고 또 작년에 이어서 올해 2연패를 한 것이기 때문에 감회가 더 새롭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태국 국가태표팀과 한국체대 등을 꺾으며 파죽의 4연승을 거둔 제주삼다수 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김동현 / 제주삼다수 센터>
"디팬딩 챔피언인 춘천을 상대로 아쉽게 석패한 것 같아요. 저희가 좀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점수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대구광역시청농구단이 태국 국가대표팀을 맞아 승리를 거뒀고 2부 결승전에 진출한 서귀포썬더휠스휠체어농구단도 고양파이프휠스농구단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국 1부 8개 실업팀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와 태국 국가대표팀 등이 출전하며 달라진 대회 위상도 확인했습니다.
<자말 알베드와위 / 아랍에미리트 국가대표 센터>
"너무 좋은 경기였고 대회가 잘 운영됐습니다. 다음 대회에도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제주삼다수휠체어농구단은 매 경기마다 화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회 7승 대기록에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 등의 과제를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