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건설액 등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용됐으나 이외에는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상가 신축 부지입니다.
건축 허가를 받은 지 2년 안에 착공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삽도 뜨지 못한 채 건설이 무산된 겁니다.
<김지우 기자>
"건설업을 비롯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동반 감소하면서 지역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7%, 소매판매는 7.4% 각각 줄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최근 건설업 불황 등의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출액은 5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생산과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시장 침체, 주요 수출 품목의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해범 / 통계청 제주사무소장>
"내국인 제주도 관광객 수 감소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21년 2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3년 2분기 소폭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고 소매판매액지수 또한 면세업 판매 등이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인의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따라 하반기 제주경제 회복세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디자인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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