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유가 부담이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셀프 주유소입니다.
최근 들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연일 오르는 가격 탓에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기름을 넣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홍민 / 제주시 조천읍>
"일주일 간격으로 거의 100원씩 오르는 느낌이라서 아무래도 저는 차량으로 많이 움직이다 보니깐 부담이 엄청 많이 되고 있습니다. 내일이 더 비쌀 것 같아서 미리미리 오르기 전에 보충한다는 느낌으로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 792원으로 일주일 만에 28원 올랐습니다.
경윳값 오름세는 더 가파릅니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1천 715원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42원 상승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서울 다음으로 높은 가격입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한때 사상 최고가인 2천 2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안정세 속에 1천 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연장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운전이 생업과 연결되는 경우에는 오르고 있는 기름값이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김형수 / 건설업 종사자>
"비단 건축업뿐만 아니고 운수업도 마찬가지고 자재비는 (오르는데) 인건비는 상승이 안 되고 유가와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통상 유가 오름세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만큼 서민 부담은 단순히 기름값에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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