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30만원…추석 차례상 '부담'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3.09.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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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추석을 다가올수록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해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연이은 기상악화로 제수용품으로 사용되는 주요 농산물 공급량이 감소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내 전통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개당 4500원꼴로 지난해보다 19% 올랐습니다.

배와 하우스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파와 시금치, 젖은 고사리 등의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으며 차례상에 많이 쓰이는 동태포와 계란 등도 높은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최근 소비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우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소폭 증가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4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30만 2천400원으로 전년 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현명진 / 제주시 용담동>
"지금 너무 다 비싸서 추석도 돌아오고 하는데 물가가 안정됐으면 좋겠습니다. (차례) 간소하게 간단하게 해야죠 상에 올릴 것만 하고."

계속된 물가 상승에 상인들도 추석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송안보 / 상인>
"올해 같은 경우에는 과일 작황부터 안 좋아서 양이 안 나와서 상인들은 엄청나게 힘들어요. 사과, 배는 판매를 거의 포기한 상태죠."

<김지우 / 상인>
"경기가 힘들다 보니깐 추석 대목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빡빡해진 살림살이에 제수용품 물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석을 맞는 서민경제는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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