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시내 한 아파트의 매매가가 한 달 새 1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분양전환을 앞두고 의도적인 집값 띄우기라는 의혹이 일면서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분양전환을 앞둔 제주시내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거래금액은 지난 5월 5억원에서 지난 6월 6억 2천만원으로 뛰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실거래가가 1억 2천만원 급등한 겁니다.
이로 인해 분양을 앞두고 고분양가 책정을 위해 평소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세 조작을 목적으로 고가에 거래를 신고한 후 계약을 해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인중개사>
"보통 급매물로 거래됐던 시세는 5억에서 5억 원 초반 정도에서 거래됐었고 일반적인 거래는 5억 원 중반 정도에 거래됐었어요 올해까지도. 6억 원 이상으로 거래가 갑자기 뛰었다는 것은 조금 의심스럽긴 합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고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파트 입주민>
"(시세 조작이) 만일 사실이면 엄청난 큰일이죠. 저희 같이 서민들 입장에서는 금리도 많이 오르고 대출받기도 힘든데…"
<김지우 기자>
"이처럼 부동산 시세를 조작하는 집값 띄우기 의심 사례가 확인되면서 행정당국이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시는 부동산 불법 의심 거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중개업소 지도 점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실거래가를 거짓으로 신고할 경우에는 부동산 취득가액의 100분의 5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김성희 / 제주시 부동산관리팀장>
"제보가 있어서 이로 인한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의심 거래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나가겠습니다."
집값 띄우기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내 집 마련을 꿈꿔온 무주택 서민층의 허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