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받은 돈 145억 원…체불임금 '급증'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3.09.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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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체불임금 실태를 파악했더니 무려 145억 원이 신고됐습니다.

업종에 구분없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체불임금 상황이 악화된 건데요.

지난해와 비교해도 5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두 달째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한 40대 A씨.

급한 대로 대출을 받아 집값과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회사에 지속적으로 월급 지급을 요청했지만 결국 노동청에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체불 임금 신고자>
"월세도 어쩔 수 없이 대출 받아서 내고 제가 제 돈을 받으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사람(고용주)한테 괜히 굽신거려야 하고 돈 주세요, 제가 무슨 거지도 아닌데..."

체불 임금 신고자들을 지원하는 노동청에는 계속해서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문수희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체불 임금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피해 규모가 큽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체불 금액은 145억2천9백만 원.

지난해 같은 기간 97억 원과 비교하면 48.9%나 급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34.4%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13.9% 서비스업 13.7% 순이었습니다.

올해는 특정 분야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유독 체불 임금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는 추석 전까지 가능한 많은 체불 임금 사례가 해소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 체불 임금 생계비 융자 제도와 무료 법률 지원 같은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김태완 /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일자리과장>
"관급공사에 대해서는 선급금과 기성금 등 추석전에 최대한 집행하고 도가 발주한 관급 공사만큼은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추석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 그래픽 :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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