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제 대금 지급과 직원 상여금 등으로 지출은 증가하는데 자금 사정은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도내 중소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56곳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67.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자금 사정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응답업체 절반 가량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상황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에 필요한 자금 1억 4천여만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다 보니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울러 이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경기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선 /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차장>
"업체들이 판매 부진과 고유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상황도 절반 이상 업체가 곤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내수 진작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정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지난 2021년 기준 도내 중소기업 종사자는 32만여명.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관심과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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