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진작과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숙박 할인쿠폰 30만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숙박 예약이 마감된 추석 연휴 전날에야 쿠폰 지급을 시작하면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정부는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의 황금연휴 기간 내수 진작을 위해 숙박쿠폰 30만장을 지급합니다.
숙박쿠폰은 1인 1매 선착순 지급으로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5만원 초과 숙박상품을 구매할 경우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발급 시점입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부터 2주간 제공되면서 ‘뒷북 지급’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에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쿠폰은 연휴 전날에야 지급되면서 이전 예약자들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미 연휴 기간 대다수 주요 숙박업소와 항공권 예약이 마감돼 쿠폰 발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균 / OO리조트 지배인>
"사실 저희 쪽 입장에서는 숙박대전 쿠폰이 크게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가동률이 많이 올라온 상황인데 하루 전에 쿠폰이 발행된다 해서 고객들이 쿠폰을 가지고 예약을 할지 저희들은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고…"
시민들도 아니면 말고 식의 지원책이라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정민수 최혁진 / 제주시 이도2동>
"여행 가려고 하면 한 달 전에 예약하는데 연휴 하루 전에 할인 혜택을 줘버리면 미리 예약한 사람은 억울할 것 같아요."
정부는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숙박쿠폰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갑작스럽게 일정이 앞당겼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장과 소비자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