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하는 산책이나 등산 등의 활동을 최근에는 '어싱'이라고 하는데요.
맨발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맨발 걷기 공간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 혁신도시에 개장한 어싱광장은 활용도가 낮은 우수 저류지를 활용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광장 가득 깔려있는 질퍽한 황토 위를 사람들이 맨발로 걷습니다.
지난 7월 개장한 제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어싱광장입니다.
어싱은 지구와 맞닿는다는 뜻으로 맨발로 걷는 활동 등을 가리킵니다.
혈액순환과 심신안정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저류지 일부 구간에 황토광장이 조성됐는데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잡목과 덩굴이 우거지고 평상시 활용도가 낮았던 도심 속 빗물 저류지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시공원 내 황토 어싱광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우희 / 서울시 종로구>
"친구들과 놀러 왔는데 여기 황토흙이 있다고 그래서 왔는데 정말 건강이 푹푹 올라가는 것 같고요. 너무 좋은데 서울에도 꼭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박승원 / 서귀포시 남원읍>
"아들과 며느리가 신시가지에 사니까 한번 와서 걸어보라고 해서 왔는데 너무 좋아요. 걸어보니까 마음도 편안하고 발바닥도 좋아지고 좋으니까 자꾸 오고 있어요. "
서귀포시의 건강도시만들기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인데 시민들의 건강뿐 아니라 기존 우수저류지를 활용해 예산절감과 유지 관리에도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부혁신 우수사례로도 추천됐습니다.
<김영철 /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야간에도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공원에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시민들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 힐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싱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근 지역에서도 기존 산책길을 맨발 걷기가 가능한 황톳길로 조성하는 등 변화를 꾀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