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소비 식품인 우유 가격 상승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치솟는 우윳값으로 인해 관련 식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내 한 카페입니다.
최근 들어 음료와 빵의 재료비 부담이 커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도매가로 납품받는 우유는 한 달 새 11%, 생크림은 10%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 오상훈 / 카페 업주>
“꾸준히 조금씩 오르다가 한 달 사이 갑자기 크게 올라버리니깐 부담이 많이 되고 있어요.
그렇다고 가격을 올려서 손님한테 부담을 줄 수 없는 부분이고.”
마트를 찾은 일반 소비자들도 부쩍 오른 우윳값에 선뜻 물건을 집어 들지 못합니다.
우유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많이 먹는 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상승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우유 물가 상승률은 14.8%로 1년 전보다 오름폭이 10%포인트 이상 확대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우유 가격이 뛰면서 유제품과 가공식품 등 관련 제품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빵과 분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유 관련 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원유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조선 / 유제품 유통업체 대표>
“목장에서 들어오는 원유 가격이 (유제품) 가격의 가장 큰 중심적인 요소인데 원유 가격이 지난 6개월 사이 두 번 인상되면서 가격이 상승됐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별도의 TF를 꾸려 우유를 비롯한 7개 주요 품목의 물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른 가격을 억누르기는 어려워 서민경제 부담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