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횟감 중 으뜸으로 치는 방어가 돌아왔습니다.
경기 침체와 강원 동해안 지역의 방어 어획량 증가 등으로 가격 하락을 겪고 있지만 뛰어난 맛으로
소비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배를 타고 도착한 해상에 조성된 활어 임시 보관시설.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에서 잡은 살아있는 방어들이 힘차게 헤엄칩니다.
몸길이 1미터를 넘나드는 대방어가 대다수입니다.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특방어는 아직은 날씨가 덜 추워 어획량이 많지 않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이달부터 방어 위판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 부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와 강원 동해안 지역의 방어 어획량 증가로 지난해부터 떨어진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특방어는 9만원, 대방어는 4만원대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잦은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전체 위판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특방어와 중방어는 각각 64%, 대방어는 26% 감소했습니다.
고유가로 조업 비용 부담이 커진 어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 지경준 / 모슬포수협 경매사>
“상품성 같은 경우는 보는 바와 같이 방어가 예년보다 월등히 좋아진 상태여서 그런 부분에서 소비가 좀 더 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이제 방어가 많이 잡히다 보니깐 그 방어가 제주도로 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거에 피해를 입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23회 최남단방어축제는 방어 소비가 촉진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문대준 / 모슬포수협 조합장>
“방어축제는 획기적으로 기획하고 있고 우리 도민들 많이 와서 할인 판매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의 감칠맛을 보길 바라겠습니다.”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제주 방어가 여러 악재를 뚫고 겨울철 대표 횟감의 위상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