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자란 밭작물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밭작물을 활용한 도시락 투어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앞으로 지역의 새로운 소득사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이른 오전부터 마을주민들이 모여 음식 장만에 분주합니다.
마을 투어 참가자들을 위한 비건 도시락을 손수 싸고 있는 겁니다.
도시락은 유부와 당근, 고사리를 넣은 채소말이에서부터 빨갛게 물든 무를 활용한 동백꽃 모양의 주먹밥까지 모두 지역에서 키운 밭작물로 만들어집니다.
참가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제주 밭작물의 맛과 풍미를 만끽할 뿐만 아니라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를 통해 지역의 특색을 배웁니다.
<인터뷰 : 김윤희 강혜윰 / 마을 투어 참가자>
“사실은 동백동산을 (오는 게) 처음이 아니어서 저희끼리 돌았던 적이 있었는데 해설을 들으니깐 너무 재밌고 많이 알게 돼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투어는 마을 주민이 직접 주체가 돼 여행자들과 제주 농산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행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앞으로 마을의 새로운 소득사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두래 / 선흘볍씨마을협동조합 조합원>
“해보니깐 제주 음식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제주 밭작물도 더 알게 되고, 그다음에 우리 마을 사람들도 여기에 살면서 어떻게 제주에서 더 잘 살 수 있을까, 이걸 어떻게 잘 활용하고 홍보할 수 있을까 그렇게 더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업단은 제주 밭작물의 범위와 참여 주체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노경 /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사무국장>
“한 5년동안 이렇게 하고 나면 제주 오는 분들이나 사는 분들이 회도 먹고 흑돼지도 먹고 그렇지만 그건 좀 올드(식상)하잖아 요즘 트렌드는 밭작물이라던 데 이렇게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하려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제주 밭작물이 마을 주민과 여행자들에게 근사한 일상을 선사하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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