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작가들이 가파도에서 생활하며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가파도라는 공간이 예술 작가들에게 어떤 힘을 줬을까요?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통해 창작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주민들은 예술 작품을 접하는 기회가 됐다고 합니다.
문수희 기자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전시장 벽 한켠을 가득 채운 흰 돌.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맞고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는 가파도 바위를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하얀 한지로 돌의 표면을 떠서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섬 속의 섬 가파도에 문을 연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이곳에 가파도 입주 작가 7명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설치와 입체, 평면, 미디어, 문학 등 각종 분야의 예술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입주 작가 프로젝트.
가파도라는 공간은 작가들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싱크 : 최태훈 /가파도 입주작가>
"장소라는 개념이 훨씬 크더라고요. 여기서 제가 먼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이 곳이고, 그 곳에 제약을 제가 넘어설 수는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싱크 : 김인숙 /가파도 입주작가>
"아침마다 봤던 일출, 저녁에 봤던 일몰이 내 안에 들어와서 어떤 문장으로 살아나겠죠. 아주 간단한 문장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작가들은 가파도에서 생활한 3개월동안 다른 작가들 그리고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술적인 교감을 이어갔습니다.
<싱크 : 이소요 / 가파도 입주작가>
“8,90되는 노인들, 톡 치면 으스러질 것 같은 작은 몸에 무거운 걸 달고 들어가서 이 많은 걸 채취하셨다는게
너무 놀라웠고 그 무게가 삶의 무게처렴 느껴졌어요, ”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젝트에는 올해까지 국내외 작가 모두 3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파도는 단순히 제주도의 부속섬, 관광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작가들에게는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혀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예술 활동의 기회를 주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영상편집 : 박병준 )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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