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제주도내 산업생산과 소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구 유출이 늘고 건설과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부는 등 지역경제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해 3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6.4% 줄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대형마트를 제외한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 모두 업태에서 판매가 줄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소비가 위축되자 산업 생산도 부진합니다.
3분기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하락했는데 특히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제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건설업계 수주액도 30% 가까이 급감하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률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수출액은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인터뷰 : 황해범 / 통계청 제주사무소장>
“광공업 생산지수는 2021년부터 1분기 이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3년 3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내국인의 제주도 관광객 수 감소로 2023년 2분기부터 현재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는 인구이동도 지난달 10대와 20대, 60대 이상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늘면서 267명 순유출됐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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