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제주도내 아파트 가격이 1년 3개월여 만에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금리 인상과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
1년여 만에 내림세가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둘째 주 보합 전환했습니다.
아파트 매맷값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1년 3개월여 만입니다.
셋째 주 들어 다시 소폭 하락했지만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일주일 늦은 이달 셋째주에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전세가격 역시 1년 3개월간 지속되던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값 저점 인식의 확산으로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제주 부동산 시장에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성찬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어느 정도 가격이 하락하다 보니까 그동안 적체됐던 소비자들의 매수심리가 조금씩 반영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미분양 주택이 2천500호를 육박하고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 그리고 대출할 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진행 속도와 오등봉. 중부공원 아파트 공급, 화북 신규 택지 조성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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