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집값입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해에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연구원이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합이 35%로 뒤를 이었으며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는 7%에 불과했습니다.
하락 또는 보합을 예측한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금리 상승, 미분양 증가와 제주 매력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고성찬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올해도 집값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경기 침체 그리고 높은 분양가 등은 소비자들의 매수심리를 굉장히 위축시키고 있고.”
부동산 침체 기류는 투자 의향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여유자금 부족과 투자 불확실성, 각종 규제 등의 이유로 올해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을 회복기와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 등 4단계로 나눴을 때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침체기로 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이성용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4년 부동산 시장 활로를 위해서는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 안정 도모가 첫 번째로 필요하겠고요. 두 번째는 지역이라든지 계층, 유형별로 균형 잡힌 공급이라든지 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내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2% 가량 하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상반기 시작될 가능성이 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하향 조정과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하반기 지방광역시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도내 주택시장이 가장 약세를 보이는 데다가 국내시장 추세가 통상 6개월 후 제주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