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큰손' 30대로…40대 넘어섰다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1.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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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30대 아파트 매수자 비율이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했습니다.

향후 집값 상승으로 인한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과 대출 지원 정책으로 아파트 시장의 큰손이 40대에서 30대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아파트를 사들인 30대가 처음으로 40대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대가 매수자인 거래는 28.9%를 차지했습니다.

40대가 27.5%로 뒤를 이었고 50대와 60대는 10%대를 기록했습니다.

30대 매수자 비중은 관련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9년엔 23%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0%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40대의 매입 비율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했던 지난해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율이 40대를 추월한 것은 향후 집값 폭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그나마 지금이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인식이 확산된 겁니다.


<인터뷰 : 현혜원 / 공인중개사>
“지금 현재는 집값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건축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향후 집값이 굉장히 비싸질 것으로 보고 있는 거죠.
집값이 비싸져서 주택 구입을 못하면 본인들은 영세민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입을 선호한 점과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저금리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도 30대의 아파트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30대의 주택 구입은 재정적으로 여력이 부족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이른바 '영끌'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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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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