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가격 과다 인상 단속과 성수품 공급 확대 등 특별 대책을 추진합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동문시장입니다.
시장의 사과 1개 값은 평균 3천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 오른 가격입니다.
대표 겨울 과일인 딸기는 100g에 2천400원으로 지난해보다 17% 껑충 뛰었습니다.
이달 초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한 판에 7천원을 넘어섰던 계란은 현재 600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김지우 기자>
"문제는 과일과 계란 모두 주요 명절 성수품인 만큼 설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제주도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한 특별 대책을 실시합니다.
우선 과도한 가격 인상과 함께 원산지 표신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합니다.
수산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협과 협조해 재고 물량을 평소보다 30% 늘릴 계획입니다.
또 설 성수품을 포함한 124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도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김성중 / 제주도 행정부지사>
"오는 22일부터 2월 12일까지 설 명절 특별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서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물가 안정 종합상황실도 운영하고 현장 중심으로 지도 점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물가 안정은 서민 가계 부담 해소는 물론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위해서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고정호 / 제주도 상인연합회장>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은 코로나가 쇼핑 문화 패러다임을 많이 바꿔버려서 지금 오프라인은 매우 어렵고 사실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주간 전년 설보다 약 24% 늘어난 성수품 25만 7천톤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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