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제주경제 뇌관 우려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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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0.72%입니다.

한국은행이 시도별 연체율을 집계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최대치이자 0.7%를 넘어선 것도 처음입니다.

차입주체별 연체율을 보면 가계대출이 0.79% 기업대출이 0.71%로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도 집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연체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국 평균에 비해 0.19%포인트 높았던 점과 최근 계속해서 간극이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으론 0.2%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연체율 증가는 연 3.5%인 기준금리가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관광업과 건설업, 부동산업 등 주요 산업까지 일제히 침체돼 기업과 가계의 경제적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창훈 / 한국은행 기획금융팀 과장>
"2023년 11월 제주지역은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예금은행 연체율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제주지역 산업구조가 1, 3차 산업에 집중되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가계와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제주는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해 대출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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