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이로 인해 토지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름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 3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제주 지가는 전년 대비 0.41% 하락했습니다.
2년 연속 1.9%의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서울과 경기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원, 전남, 부산, 울산 등 대부분 지역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땅값이 하락한 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토지 거래 자체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최근 연평균 4만 필지 이상의 땅이 거래됐는데 지난해에는 2만 8천 필지에 그쳤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31% 급감한 수치로 30% 이상 감소한 지역은 제주와 세종 2곳 뿐입니다.
<이동화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시지회장>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 농지 취득에 대한 제한, 즉 규제 그리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인한 대출 제한, 토지거래 허가구역 확대 등으로 인해서 토지 매수 분위기가 많이 감소돼 가지고."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77로 하강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얼어붙은 토지 매수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당분간 땅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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