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부진…제주경제 전방위 압박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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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제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재무여건이 취약한 건설사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에서 착공된 주택은 2천700여호입니다.

최근 4년간 평균 5천600여호가 착공된 점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분양전망지수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 추세를 보여 신규사업 추진도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이 2천500호로 역대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와 금융 비용 부담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뇌관인 미분양 물량 해소는 요원합니다.

분양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 유인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존 미분양과 신규 분양을 합친 전체 분양 물량 소진율은 지난해 10%대로 급락해 미분양이 줄어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분양시장 위축이 PF대출 부실화로 이어져 재무 여건이 취약한 도내 건설사의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해 경영난으로 제주에서 폐업한 건설사는 74곳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건설투자가 제주 지역내총생산에서 2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 부진은 민간 소비 위축과 세입 감소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으뜸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제주지역은 건설·부동산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지역 경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단기적으로는 미분양 주택 적체 해소와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와 금융기관 리스크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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