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안녕·풍요 기원" 탐라국 입춘굿 개막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2.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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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을 앞두고 한 해동안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이 개막했습니다.

도민들은 입춘굿 행사를 보며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청 앞에 풍물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집니다.

장구와 북소리에 맞춰 동물 탈을 쓴 사람들이 몸을 흔들고 신명 나는 풍물 소리에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도청 직원들은 차례상에 정성스럽게 절을 올립니다.

집안의 평안을 지켜주는 문신에게 바치는 문전제, 춘경문굿입니다.

제주 주요 관문과 관공서, 시장 등 곳곳을 돌며 올 한해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바라봅니다.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을 주제로 2024년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이 막을 올렸습니다.

탐라시대부터 시작된 입춘굿은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99년부터 다시 이어졌으며, 제주의 봄을 여는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관덕정 앞에는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농사의 여신 자청비 모형이 등장했습니다.

하늘에서 오곡씨를 가져온 자청비에게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가 한창입니다.

연이어 서예가가 커다란 종이 위에 붓으로 힘 있게 한 글자씩 적기 시작하고 궂은 날씨에도 도민들은 희망차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강다인 김지혜 / 제주시>
"인터넷 보고 봄 시작된다고 해서 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랜만에 모인 걸 보니까 기분도 좋고 빨리 따뜻해져서 꽃 구경도 가고.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강다인 김지혜 / 제주시>
"제주도에 오래 살았는데 이런 게 관덕정에서 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오늘 이걸 처음 봐서 뜻깊습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탐라국 입춘굿은 모레까지 먹거리 마당, 소원지 쓰기 등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다양한 굿판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옛 문헌에 나오는 기록을 바탕으로 전통을 제대로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이 됐고요. 오늘부터 4일까지 열릴 예정이니까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많이 관덕정으로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열린 입춘굿.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새롭게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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