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2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입니다.
관광객 증가로 업계 기대감이 커져야 하는 상황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도의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 해안가의 한 3성급 호텔입니다.
바다가 보이고
관광지와 시내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
설 연휴만 되면
가족, 단체 단위의 관광객으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에는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 이전 70%에 달하던
설 연휴 객실 예약률이
올해는 3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득영 / OO호텔 총지배인>
“(설 연휴) 3성급 관광호텔 객실 점유율이 40% 미만이고 4성급 관광호텔도 객실 점유율이 45%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큰 기대감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 닷새간
19만 5천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강풍과 폭설로 인해
항공편과 선박이 무더기 결항됐던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22.9% 증가한 규모입니다.
하루 평균 4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일자별로 보면
설 연휴 첫날인 9일에
가장 많은 4만 3천명이 방문할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설 연휴 제주 여행상품이 매진되고
특급호텔들은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 효과가 업계 전반으론
확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패턴이 변화하면서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지영 / 수도권 제주관광홍보사무소장>
“설 연휴 기간에는 서울 출발, 지방 출발 모두 제주 패키지나 자유여행 상품이 모두 매진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유여행 상품이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가족과 호캉스를 즐기려는 3040 세대들이 풀빌라, 5성급 호텔, 고급 숙박을 선호하는 게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감소세를 기록한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초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바뀐 여행 트렌드로
업체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면서
제주관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