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주택시장에서 외지인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외지인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 주택시장에 대한 외지인의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매매거래된 주택은 총 6천 690여건으로 1년 사이 20.6%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외지인의 주택 거래량은 더욱 가파른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외지인이 사들인 주택은 1천 490여건으로 이는 전년과 비교해 34.5% 급감한 수치입니다.
주택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2년 27%에서 지난해 22%로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이렇다 할 개발 호재가 보이지 않으면서 외지인의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부동산 시장의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아파트도 이 같은 흐름을 피해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도내 아파트 거래 4건 가운데 1건은 외지인의 몫이었지만 2022년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에는 17%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은 비중입니다.
<현혜원 / 공인중개사>
"서울이라든가 대도시를 비롯해서 육지 쪽에서 주택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에 제주도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게 첫 번째 원인이고, 두 번째 원인은 다주택자들이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너무 높다는 겁니다."
제주 주택시장의 큰손인 외지인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미분양 해소와 신규 분양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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