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가 10년 동안 제주에서 개최해 온 삼다수 골프대회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최지 이전 논의가 지역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고려가 없었고 제주 지하수 홍보에도 적절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지난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제주에서 10년 동안 이어져 온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대회.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스포츠 관광 수요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적 차원에서 제주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실제 지난해 10회 대회를 통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44억 원 이상으로 파악됐고 약 9천700명의 갤러리가 몰리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1회 삼다수 골프대회를 수도권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와 제주 홍보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등 삼다수가 많이 판매되는 수도권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마케팅 차원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개발공사에 부정적 여론을 전달했고 제주도의회 역시 뜬금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창권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앞으로의 가능성을 봐 나가면서 해외 시장도 개척해야 되고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우리 제주도민과의 관계된 부분에 이야기 좀 나누고 의견도 수렴하고 또 뭐가 부족했는지 좀 더 고쳐야 될 것, 또 확대해야 될 것들이 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개발공사 측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