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역대 최대'…승인 취소·매입 검토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3.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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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가운데에서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관련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주택건설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 승인 취소와 공공 매입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준공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총 40여세대 가운데 절반 가량이 미분양 상태입니다.

자구책으로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입주자 모집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옆으로는 1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매물이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이어져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현재 애월읍의 미분양 주택은 600가구가 넘습니다.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 가운데 25%가 애월읍에 집중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천 480여가구.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애월읍이 가장 많고 대정과 안덕, 조천, 한경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의 70%가 이들 5개 읍면지역에 몰려있는 겁니다.

또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천80여가구로 역대 가장 많았던 전월보다도 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주택건설 사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5년이 지난 사업장에 대해 승인 취소를 추진하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공공 매입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박재관 / 제주도 주택토지과장>
"향후 주택 건설 실적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추이가 계속 늘어날 경우에는 신규 주택을 공급 제한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대다수 미분양 단지가 외지인과 투자자를 겨냥한 고분양가 주택인 만큼 주택 공급 조절로는 미분양 해소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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