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지난해 겨울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겨울은 비교적 따뜻했던 날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지겹도록 비가 내렸던 것 같기도 한데요.
실제로는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겨울철 기온입니다.
지난 12월, 1월, 2월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9도로 평균(7.2도)보다 1.8도나 높았습니다.
겨울철 역대 기온 중 두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12월 9일과 10일에는 낮기온이 제주 전 지점에서 22에서 23도까지 오르면서 일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일이 있었고요.
2월 평균기온은 9.7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제주 23.1 ℃(2위/12.10.),
서귀포 22.4 ℃(1위/12.10.)
성산 22.4 ℃(1위/12.9.), 고산 22.0 ℃(1위/12.10.)
이렇게 기온이 높았던 이유로 북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상층 고기압이 형성되는데요.
그 대기파동이 북동쪽으로 전파돼 우리나라 동쪽에 이렇게 고기압이 자리잡는 날이 많았습니다.
고기압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습하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남서풍이 자주 유입됐던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겨울은 강수량도 역대급이었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한 수증기와 오른쪽의 남동풍에 의한 수증기가 수렴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강수일수는 43.8일(1위)로 역대 가장 많았고, 강수량은 338.5mm(2위)로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1위) 1997년 356.6 mm, (2위) 2023년 338.5mm, (3위) 2015년 300.0 mm
(2위) 1974년 40.5일, (3위) 2011년 39.5일
이 기압계 패턴은 겨울보다는 봄철에 좀 더 가깝다고 하는데요.
지난 겨울 그래서 오락가락 알수 없는 날씨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부분 맑을 전망입니다.
토요일까진 다소 춥겠지만, 일요일부터 차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